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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탄소중립

글  배재흥·김산   사진  김도우·이지훈

영상  박소연   제작  박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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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버리지 못한 습관

기록적인 폭우가 매년 쏟아지고, 매해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설명하는 수식어조차 진부하게 느껴질만큼 지구의 기후는 그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복판에 선 인류는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멈출 유일한 대안으로 '탄소중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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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고, 분리수거를 기준에 맞게 해야 하는 이유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버린 생활쓰레기는 보통 자원회수시설이란 이름의 소각장에 모여 한꺼번에 태워지는데, 소각장에서 연소되는 생활쓰레기는 t당 온실가스 0.54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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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 낯설고, 귀찮고, 되도록 외면하고 싶은 일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한 정부 정책에 불편함을 느낀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2050년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불편함은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야만 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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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공부한 카페 사장과 지역 최연소 통장은 모두 우연한 계기로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또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공동체가 함께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존재했다. 경기도엔 이미 마을 단위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가 여럿 있었다. 기후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한 동네 마을들은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을까.

경기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 많은 축에 속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경기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8천511만t으로, 충청남도(1억5천475만t), 전라남도(9천100만t) 다음으로 많았다.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측정하는 간접배출량에선 경기도가 6천310만t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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